섬나라 일본은 대륙에 붙어 있는 우리와 다른 문화적 특징들이 많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 전국이 도쿠카와 이예야스(德川家康 1543년 1월 31일 ~ 1616년 6월 1일)가 통일하고 에도 막부시대가 시작된다. 에도 막부는 막부 관리하에 나가사키 항구에 데지마(出島)라는 인공섬을 건설하여 1636 년 부터 약 200년간 네덜란드 상인들을 통하여 서양과 교류를 이어간다. 에도 막부의 제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徳川吉宗 1684년 11월 27일~1751년 7월 12일)는 데마지를 통하여 들어 오는 서양학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증진하여 일본에 난학(蘭学) 이라는 서양문물을 배우는 학문이 생겨나게 된다. 특히 서양의 기초과학 의학등은 하급 사무라이들과 상인 조닌(町人)계층에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에도 시대 후기의 난학자 오가타 고안(緒方 洪庵 1810년 8월 13일~1863년 7월 25일)은 의사로 1838년 서양문물를 가르치는 사립학원 란가쿠주쿠(蘭學塾) 오사카 가와라마찌(瓦町)에 열었다. 1845년 가쇼마치의 연립상가 건물로 이사하였으며 학원이름이 고안의 호 ˝데키테키사이”를 따라 데키주쿠(適塾)로 불린다. 1844년 부터 1868년 까지 기록한 데키주쿠 학생들의 성명록(姓名録)에는 636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으며 이곳 출신들이 메이지유신등 일본 근대화의 뿌리가 된다.
일본돈 엔화의 뒷면에 나오는 후쿠자와 유키치 (福沢諭吉)도 이곳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1920년 일본 최고의 명문대학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설립한다.


오가타 고안은 의사의 자세로 “의사로서의 삶이란 타인을 위한 것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심할 것.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명리를 바라보지 않으며 오직 자신을 버리고 모든 것을 사람을 구하는 것에 다해야 한다. 병자에 대해서는 오직 병자만 봐야 한다. 귀전빈부(貴賎貧富)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일본병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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