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인다. 현지에 대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 떠난 여행을 하고 나면 꼭 후회를 하게 된다. 미리 알고 갔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겠지만 모르고 다녀온 만큼 못 보고 못 느끼고 온 것이 많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에스파냐 여왕 이사벨의 후원으로 인도를 찾아 나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Christopher Columbus)는 1492년 10월 12일 현재 쿠바인근 바하마 제도에 도착한다. 최근들어 남북평화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중 하나로 대통령 특사를 북한에 보내듯 당시 콜럼버스도 여왕의 특사 자격을 가지고 항해를 떠났으며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징키스칸 이후 약 300년만에 다시 몽골을 통합하고 실크로드를 장악한 군주에게 전달할 여왕의 친서를 전달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자세한 현지 사정을 모르기에 친서에는 몽골 군주의 이름은 비워 놓고 현장에 도착하여 군주의 이름을 채워 넣으려 했으나 콜럼버스는 자신이 도착한 라틴아메리카를 인도로 알고 있었으며 죽을 때 까지 몽골 군주를 찾으려 하였다고 한다.

1206년 몽골을 통일하고 쿠릴타이를 통해 몽골제국의 대칸으로 선출된 징키스칸은 짧은 시간에 세계최대의 제국을 건설하는 동안 서양사회에는 몽골군인들에게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많이 전파되었다. 위대한 제국 몽골은 1368년 원나라가 명나라에 패하면서 초원으로 돌아가 불과 160년만에 다시 이름뿐인 초원의 부족국가로 남게 된다. 거대한 제국이 짧은 시간에 멸망의 길로 접어든 이유는 무엇이며 다시 콜럼버스가 찾아 떠날 정도로 옛날 징키스칸의 몽골제국의 영광을 되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칭기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는 그 이유를 여성에게서 찾았다. 징키스칸이 딸들을 이용한 결혼동맹을 통하여 변방을 튼튼히 하고 장거리 원정시 후방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에 징키스칸 제국의 운영과 확장이 가능했다. 징키스칸의 딸들은 단순히 몽골 변방 부족들의 왕비로 시집가는 것이 아니라 징키스칸을 대신하여 그 지역을 통치하는 지도자 업무를 충실하게 해 냈다. 징키스칸 사후 제국이 급속하게 명말한 가장 큰 이유가 제국을 물려받은 아들들이 딸들의 권력을 빼앗고 다시 며느리들의 권력암투로 징키스칸이 이루어 놓은 부족간의 단결과 화합은 권력을 두고 배신과 반역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 몽골에서 유일하게 대칸이 될수 있는 징키스칸 황금씨족 보르지긴 가문은 서로죽여 대를 이를 자손이 없을 지경에 다다르다 현재 몽골인들이 징키스칸 다음으로 존경하는 보르지긴 가문의 며느리 만두하이 카툰 이라는 여성이 7살의 다얀 칸을 대칸으로 옹립하고 믿기 어려운 역사를 써가며 다시 몽골의 영광을 되찾고 보르지긴 가문의 씨를 풍성하게 만든다. 콜롬버스가 그토록 만나려한 몽골의 군주가 바로 만두하이 카툰과 다얀칸 이었다.

옛 몽골제국에서 남녀간의 성 특히 결혼과 성은 단순하게 가정을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가문에 들어온 여자는 남편 사후에는 다시 가문내에서 소비가 되었다. 아버지의 아내를 아들이, 형의 아내를 동생이, 삼촌의 아내를 조카가 물려 받으며 가문에 들어온 여성은 가문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고 여성은 사랑 보다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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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징키스칸 딸,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찾아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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