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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섯 달 가까이 걸리던 길을 두어 시간에: [도쿄에서 닛코까지 조선시대통신사 길을 찾다. ①] 하늘길
작성자 : Rie Sang Ki 등록일 : 2020-07-27 조회수 : 187

다섯 달 가까이 걸리던 길을 두어 시간에

[도쿄에서 닛코까지 조선시대통신사 길을 찾다. ] 하늘길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顯彰會)가 하는 일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라는 단체가 있다. 조선시대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손 모임이다. 200711월에 창립되었으니 그 역사가 1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 일행을 기리는 사업을 해 왔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현창사업이 된다. 대표적인 사업이 통신사의 업적과 유적 그리고 유물 찾기다. 그 결과 2017년 통신사 관련 기록물 111333점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들 기록물은 한일 양국에 남아 있는 외교기록, 여정기록, 문화교류기록이다.

 

두 번째 사업이 통신사 일행을 학술적으로 기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현창회는 매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통신사 관련 학술대회를 주관하기도 하고 참가하기도 한다. 지난 1년 동안 회원들은 황윤길, 황선, 정몽주, 김성일 선생 등을 기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1026()에는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 앞 계류장에서 조선통신사선 진수식이 열렸는데, 현창회 집행부가 참가해 이를 축하했다

 

셋째로 통신사 여정을 재현하는 일에 참여한다. 서울-충주-영천-부산에 이르는 사행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길은 쓰시마-시모노세키-도모노우라-오사카까지 뱃길로 이어진다. 그 다음 오사카에서 육로로 교토-나고야-시즈오카-도쿄까지 이어진다. 이 행사는 21세기 조선통신사 우정걷기회가 2년에 한 번씩 주관한다. 지난 426()에는 현창회원들이 조선통신사 사행길을 찾아 덕수궁에서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걷기도 했다. 이때의 주제는 용산지역의 사행길 찾기였다.

 

네 번째가 통신사 관련 자료 정리 및 교육과 홍보다. 자료 정리는 통신사로 참여한 인물의 삶과 업적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그들과 관련된 기록을 사서(史書)와 가승(家乘) 등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연구 정리하고 있다. 교육은 아직 여건이 안돼 못하지만, 홍보는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분기별 1<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보>를 발간한다.

 

다섯 번째가 통신사 관련 행사참석을 통한 교류와 협력이다. 매년 국내외에서 통신사 관련 행사가 10여건 정도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부산과 영천이 대대적인 행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일본에서는 쓰시마(對馬島), 시즈오카(靜岡), 가와고에(川越)에서 통신사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원은 금년의 마지막 행사인 가와고에 토진소로이(川越唐人揃) 행사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행사의 주빈인 정사와 부사를 포함해 현창회원 21명이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은 통신사 선조의 흔적을 찾아 도쿄와 닛코(日光)를 방문했다. 닛코에서는 통신사 선조들이 일본에 가지고 간 국서(國書), 조선종, 조선악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닛코는 단풍의 절정기를 맞아 야간개장까지 해, 우리는 일본의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즐길 수 있었다.

 

닛코에서는 오시마 가츠오(大嶋一生) 시장을 만나 국내도시와의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닛코는 이미 경주와 자매도시로 교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닛코의 상위 행정기관인 도치기현(栃木縣) 후쿠다 도미가츠(福田富一) 지사를 만나 통신사 관련 교류와 협력을 부탁했다. 도쿄에서는 통신사들이 묵었던 히가시혼간지를 방문했다. 옛날 선조들이 방문했던 절 건물은 없어지고 현대식으로 다시 지어졌지만, 그곳 안내판과 자료에서 선조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달에 이미 여행 일정이 잡혔다.

 

119()부터 12()까지 진행된 도쿄, 닛코, 가와고에 방문행사는 한일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실행위원회로부터 현창회에 정사와 부사를 파견해달라는 공문이 접수되면서 시작되었다. 현창회는 정사와 부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7월 우형택 일본지부장과의 협의를 거쳐 여행일정을 어느 정도 확정지었다. 행사와 답사를 겸한 4일 일정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면담 일정을 넣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대강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 날인 9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출국, 오후 1230분 도쿄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다. 오후 430분 도치기현청을 방문해 지사를 만난다. 둘째 날인 10일 오전 닛코시청을 방문해 시장을 만나고, 오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닛코 방문한다. 중간에 시간을 내서 오후 4시 후쿠다 아키오(福田昭夫) 중의원을 면담한다.

 


 

 

셋째 날인 11일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가 끝난 후 행사실행위원들과 저녁을 함께 한다. 넷째 날인 12일 오전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와 센소지(淺草寺)를 답사한다. 점심 전후 일본국회의사당을 방문한 다음 백진훈(白眞勳) 참의원을 면담한다. 그리고 오후 5시 나리타공항을 떠나 7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도치기현 지사와 닛코시장과의 만남, 일본 국회의원과의 면담은 우형택 일본지부장의 활동폭이 넓어 가능한 일이었다. 후쿠다 중의원과 백진훈 참의원은 입헌민주당 의원으로 한일간 교류와 협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후쿠다 아키오 중의원은 도치기현 제2구인 닛코와 카누마(鹿沼)를 지역구로 하는 5선 의원이다. 그는 아베 내각의 붕괴를 통해 미래를 바로 세우고, 정치를 통해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다.

 

백진훈 참의원은 3선의 비례대표 의원이다. 한국계 일본인으로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그는 일본이 전쟁국가가 아닌 평화국가, 차별사회가 아닌 평등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 그는 여섯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가 평화헌법 수호다. 둘째가 안보법 폐지다. 셋째가 한일우호 추진이다. 넷째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다. 다섯째가 경제불평등(빈부격차) 시정이다. 여섯째가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 받지 않기다.

 

삼천리 길을 다섯 달 가까이 걸려

 

조선시대 통신사들은 한양에서 에도(江戶)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한양에서 에도까지 거리는 1,200정도로 삼천리다. 중간에 바다가 있어 정확한 여행기간을 산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은 풍랑이 일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배가 뜰 수 없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처럼 바닷길이다. 바닷길을 쉽게 건너면, 여행기간이 짧아지고, 바다가 심술을 부리면 여행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통신사들이 쓴 기록을 보면, 서울에서 도쿄까지 걸어가는데 네댓 달이 걸린다. 1607년 회답 겸 쇄환사로 처음 일본 에도에 갔다 온 경섬(慶暹)해사록(海槎錄)을 남겼다. 그곳에 보면 112일 한양을 떠나 524일 에도에 도착한다. 4개월 12일이나 걸렸다. 부산포에서 머문 기간이 20일 정도다. 쓰시마(對馬島)를 거쳐 아카마세키(赤間關)까지 가는데 24일 정도 걸린다. 아카마가세키에서 오사카(大阪)까지는 10일 정도 걸린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배가 세토내해(瀨戶內海)를 운행하게 때문이다.

 

오사카부터 에도까지는 육로로 걸어간다. 그러므로 해로처럼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일이 없다. 411일 오사카를 떠난 통신사 일행은 524일 에도에 도착했으니 1개월 13일이 걸린 셈이다. 해사록에 보면 통신사 일행은 아침에 카노가와(鹿川)를 떠나 50리를 가 시나가와(品川)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사 후 20리를 더 가 오후에 에도에 도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숙소는 관백(關伯)의 부중(府中)에서 10여리 동쪽에 있는 혼세이지(本瑞寺)로 정했다.

 

1636년 네 번째로 일본 에도를 거쳐 닛코까지 갔다 온 통신사 일행은 한양에서 에도까지 4개월이 조금 안 걸렸다. 김세렴(金世濂)해사록에 보면 811일에 한양을 출발, 126일 에도에 도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계절이 가을과 겨울이어서 장마도 없고 풍랑도 심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1643년의 제5차 통신사는 220일 한양을 출발, 77일 에도에 도착한다. 4개월 보름이 넘게 걸렸다. 이러한 사실은 통신사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1719년 제9차 통신사는 한양에서 에도까지 5개월 16일이 걸렸다. 신유한(申維翰)해유록(海游錄)에 따르면 411일 한양을 떠나 927일 에도에 도착한다. 중간에 장마를 만나 앞선 사행 때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다섯 달 전후 걸리는 거리를 우리는 비행기로 2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 인천공항에 제2터미널이 생겨 여객이 분산되어서인지, 출국수속도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었다.

 

인천과 도쿄의 하늘처럼 입장이 다른

 

 

 

인천공항의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이륙 후 내려다 보는 인천공항과 영종도 그리고 바다쪽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행기는 동쪽으로 기수를 돌려 충주와 원주 사이를 지나간다. 동해바다는 구름에 가려 별로 잘 보이지 않는다. 동쪽으로 가면서 날씨가 점점 나빠진다. 도쿄 가까이 오니 날씨가 나빠져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착륙할 때 마음이 좀 불안하다.

 

나리타 공항에는 비가 내린다. 나는 우산을 준비한다. 오늘 일정 중에는 답사나 외부행사가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우형택 일본지부장이 기다리고 있다. 현창회원 19명이 모두 확인되자 관광버스로 향한다. 일본답게 버스는 대형이 아닌 중형이다. 그게 작으면서도 실속을 차리는 일본의 실용주의다.

 

요즘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편이다. 우리는 그런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를 매개로 문화적인 측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하러 일본에 왔다. 민간차원에서의 한일간 우호와 협력이 국가 차원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류와 협력을 위해 우리는 닛코에도 가고 가와고에에도 가고, 도쿄에도 간다. 옛 표현으로 하면 교린이신성(交隣以信誠)이다. 믿음()과 성의(), 그것이 이웃으로 교류하는 마음이고 행동이다.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가 교류와 협력을 위해 일본에 다녀온 4일간 기록이다. 여행은 행사참여와 답사로 이루어졌고 여행지는 도쿄에서 닛코에 이르는 통신사길이다. 17회 연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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