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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타대와 농악 소리, 화려한 깃발과 행렬: [도쿄에서 닛코까지 조선시대통신사 길을 찾다. ⑬] 토진소로이 2
작성자 : Rie Sang Ki 등록일 : 2020-11-30 조회수 : 66

취타대와 농악 소리, 화려한 깃발과 행렬

[도쿄에서 닛코까지 조선시대통신사 길을 찾다. ] 토진소로이 2

 

치밀한 준비와 진행에 감탄

 

 

 

우리는 사전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2쪽 짜리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안내 팜플렛을 받은 바 있다. 그곳에 보면 행사 개요가 적혀 있다. “싸우지 않고 서로 도왔던 역사를 현대에 되살아나게 하고 싶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지난 해 행사 사진과 지도가 들어 있다. 팜플렛은 일본어와 한국어로 되어 있다. 그곳에 적혀 있는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설명문을 옮겨 본다.

 

가와고에는 현재의 도쿄에서 북쪽으로 전철로 40분쯤 걸리는 도시로, 에도시대(1603-1867)부터 매우 번성했던 곳입니다. 또한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인사동(人寺洞)과 같은 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에도시대부터 행해온 히카와신사(氷川神社) 제례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 토진소로이라고 불리는 조선통신사의 가장행렬이 가장 인기였습니다. 당시에는 토진(唐人)의 당이 중국 당나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외국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받은 안내 자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말로 된 <작은 에도 가와고에시 안내도>. 다른 하나는 일본어로 된 4쪽짜리 <가와고에 토진소로이> 안내 팜플렛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받은 2쪽짜리의 확대판이다. 거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4쪽짜리 토진소로이 타임테이블을 하나 더 얻었다. 그리고 믿음. 지금 되살아나는 토진소로이. 가와고에와 조선통신사라는 소책자를 하나 구입했다. 가와고에와 조선통신사의 관계부터 부활된 토진소로이까지 자세히 설명한 책자로 2007년에 나왔다.

 

이들 네 가지 자료를 통해 가와고에와 조선통신사 그리고 토진소로이의 역사와 상관관계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더욱이 타임테이블에는 분 단위로 진행되는 일정과 내용 그리고 담당자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행사에 오차가 거의 나지 않을 것 같았다. 특히 행사를 주관하는 실행위원과 사무국원 58명의 업무분장표는 압권이었다.

 

통신사 삼사를 담당하는 사람은 조선여성동맹 신옥희(申玉姬)씨 등 3인으로, 관복 착용, 행사 동행, 관복 반납을 책임졌다. 개인적으로 아는 21세기 조선통신사 우정걷기회 가나이씨는 사진을 담당해 퍼레이드 내내 중요한 장면을 사진 찍느라 바빴다. 그 중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실행위원회 사무국장인 오가와씨였다. 그는 오전 8시부터 나와 작업을 지시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12시 개회식이 진행될 수 있었다.

 

주오도리와 일번가를 따라 왕복하는 행렬

 

 

 

개회식의 주인공은 한국측 통신사 삼사와 일본측 야자에몬이다. 그래서 이들이 본부석인 종루 앞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한국측을 대표해서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이, 일본측을 대표해서 가와고에 시장이 참석했다. 삼사 옆으로는 현창회원들이, 야자에몬 옆으로는 통신삼사를 호위할 군관들이 앉았다. 이들 앞으로는 행렬에 참가할 단체가 순서에 따라 줄을 서고,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개인과 단체가 인사를 한다.

 

개회식 행사가 끝나고 바로 토진소로이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토진소로이 행렬의 맨 앞에서는 게치기학원(けちぎ學園) 취타대가 한국식으로 취주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며 나간다. 그 뒤를 어린이 조선통신사가 따른다. 이들은 미래세대로 한일관계 더 나가 국제 우호교류의 주역으로 성장할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가와고에번 행렬보존회가 따라간다. 네 번째가 야자에몬이고, 다섯 번째가 조선통신사 삼사다. 20명의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원도 그 뒤를 따라간다.




 

토진소로이 행렬 앞에서는 취타대가 중간에서는 농악대가 흥을 돋운다. 행렬에 참가하는 개인과 단체는 피켓을 들고 깃발을 흔들며 앞으로 나간다. 길가로는 이들 의 퍼레이드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넘쳐난다. 음악소리, 전통복장, 화려한 행렬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손을 흔들고, 행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길가에 늘어선 전통가옥 구라즈쿠리도 분위기를 살려준다.

 

통신사 삼사들 인기가 대단해 중간 중간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 같으면 글을 받으려고 했을 텐데, 세상이 바뀐 것이다. 행렬은 후다노츠지까지 이어진다. 그곳에 음료수와 다과가 마련되어 있다. 행렬에 참가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퍼레이드는 방향을 바꿔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다음 행선지는 교류행사가 열리는 가지마치 광장이다.

 


 

 

그곳으로 돌아가면서 보니 전통가옥인 오자와가, 가와고에 축제회관이 보인다. 그리고 조동종 계열의 절 죠키인(長喜院)도 보인다. 죠키인은 선원(禪院)으로 뼈만 남은 채 참선하는 부처님상이 모셔져 있다. 좌선의 극치를 보여준다. 일본에는 선종계열의 종파로 임제종과 조동종이 있다. 임제종이 좌선과 공안으로 깨달음에 이른다면, 조동종은 좌선과 수행으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임제종에서는 간화선(看話禪), 조동종에서는 묵조선(黙照禪)을 강조한다.


또 하나 전통가옥과는 다른 서양식 건물이 하나 보인다. 사이타마 리소나(埼玉りそな)은행 가와고에 지점으로 돔형 지붕을 얹은 4층 건물이다. 사이타마 리소나 은행의 전신은 1878년 가와고에의 부유한 상인들과 대장성이 반반씩 투자해 만든 제85국립은행이다. 이것이 1898년 민영화되어 제85은행이 되었고, 은행 건물이 화재로 불탄 이후 1918년 다시 지어졌다. 이 건물은 현재 사이타마현 유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되어 있다.

 

교류광장에서 이루어진 국서 교환식

 


 

  

토진소로이 퍼레이드는 오후 120분 가지마치 광장에 도착 국서 교환형식의 우호행사로 이어졌다. 통신사 정사가 쓴 글과 야자에몬이 쓴 글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상호 신뢰와 교류를 확인하는 행사다. 통신사 정사인 경중선 부회장은 한자 통()자를 야자에몬 나가시마(長島)씨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야자에몬은 통신사 정사에게 통신사를 맞이하니 웃는 얼굴에 봄바람 이네(通信使迎える笑顔小春風)’라는 하이쿠 형식의 시를 전해 준다.

 

어린이 조선통신사는 평화(平和)라는 글자를 보여준다. 웃는 얼굴로 통교하니 평화가 온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퍼레이드 행렬을 만들어 렌케이지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무래도 갈 때 보다는 여유가 생겨 가게의 기념품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가와고에 특산품도 있고 기념품도 있다. 벌써 내년 기해(己亥)년을 상징하는 복돼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행렬은 나카초를 지나 주오도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중간에서 우회전해 처음 출발지인 렌케이지로 들어간다. 다시 렌케이지 광장이 행사 인파로 가득해진다. 잠시 후 통신사 삼사가 자리에 앉고 장내가 정리된다. 오후 2시부터 축하공연 및 교류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행사의 사회는 오야마씨가 보고, 진행은 오가와씨가 맡는다. 이들이 이번 행사의 실무책임자들이다.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축하공연 그리고 아쉬운 작별

 

 

 

축하공연으로는 가와고에 기모노 산책, 다함께 원을 그리며 춤추기, 태국 클럽의 칼춤, 오키나와팀의 밸리댄스, 하나 코리아팀의 아리랑 춤, 한일 젊은이가 함께 하는 화합의 춤 등이 있었다. 태국 클럽의 칼춤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났지만 예술성이 느껴졌다. 오키나와팀의 밸리댄스는 아라비아식이기보다는 동양적인 냄새가 나 훨씬 정겹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더 많은 감동을 준 것은 젊은이들이 만드는 화합의 춤이었다.

 

일본식 복장을 한 젊은이와 색동 한복을 입은 한국의 젊은이가 함께 어울려 아리랑 가락에 맞춰, 일본 가요에 맞춰 현대적인 율동으로 춤사위를 만들어간다. 전통음악을 춤사위에 맞게 현대적으로 편곡해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과거 평화롭게 교류하고 화합하던 역사를 현대의 젊은이들이 재현하는 것 같았다. 화합과 갈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면 화합이 되고 부정적으로 보면 갈등이 된다

 


 

 

이들이 춤을 추고 나서 읽어준 한편의 시는 하나 코리아(はなこりあの)’. 일본어로 먼저 읽고 이어서 한국어로 읽는다. 그 중 한국어 시 내용을 옮겨 본다. 이곳에서 들으니 더 감동적이다.

 

당신의 눈물은 강이 되고 나의 목소리는 바람이 된다.

우리들의 춤은 물결이 되고 이윽고 꽃이 된다.

우리의 생각은 바다를 넘고 저 멀리 당신의 생각과 이어진다.

우리들의 춤은 국경을 넘어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비록 나라와 나라가 갈라져 있어도 당신과 나를 가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통신사 삼사에게 인사의 말을 부탁한다. 경중선 정사는 토진소로이를 통해 한일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이동호 부사는 유창한 일본어로 초대에 대해 감사하고,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다. 앞으로 한일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젊은이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공연과 인사는 그렇게 끝나고 다함께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었다. 마지막으로 토진소로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종루 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조선통신사, 다문화 공생, 국제교류라는 세 단어가 눈에 띈다. 그리고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억유산 등록이라는 플래카드도 보인다. 일본 사람들은 기록유산이라는 용어 대신 기억유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영어로는 Memory of the World.

 

이제 아쉽지만 헤어질 시간이다. 우리는 전통가옥 구라즈쿠리에서 영업하는 가게들을 지나 도키노카네 쪽으로 간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 기념품을 사는 사람들로 온 거리가 북적인다. 오테마치를 지나 학교 주차장으로 가 버스를 탄다. 우리는 토진소로이 퍼레이드 실행위원회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지만, 도쿄로 가는 길이 멀어 떠나기로 한다. 퇴근시간이 임박하면 도쿄로 들어가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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