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전환기 지도자의 선택이 작은 조직부터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한다. 세계사적 격변기 대항해시대인 1500년대 조선왕조를 이끈 선조(宣祖, 1552년 11월 26일 ~ 1608년 3월 16일)는 1567년 8월 2일부터 1608년 3월 16일까지 조선의 제14대 국왕으로 41년간 재위 했다. 역사책에서 배운 여러건의 사화, 임진왜란등 많은 사건들이 선조 재위기간에 발생했으며 선조의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백성들은 큰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 했으며 국가적으로도 전국토가 왜적에게 피해를 입었다.
조선시대는 양인(良人), 노비인 천민(賤民)으로
나뉜 엄격한 신분제도로 사회가 운영되었다. 양인은 조세, 공납, 군역, 그리고 요역의 의무를 지고 공민권을 가진 자유인으로 과거시험등으로
관리가 되었으며 사대부 지배계층을 구성한다. 그리고 천인은 양인 또는 국가의 소유물이 되어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비가 되는 것이다. 노비는 재산으로 취급되었으며 문서로 관리되어 유산으로 상속되었다. 조선전기 이조참판을 지낸 이맹현은 758명의 노비, 퇴계 이황도 367명의 노비를 남겼다.
성리학이 국가운영 이념이던 시대에 사람이 재산으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당시 인구 상당 부분 노비가 차지 하였으며 조선중기에 이르러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왜구가 조선을 침략하고 1592년
4월14일 왜군에게 동래성이 점령 당하자 선조는 17일후
한양을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경복궁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당시 노비문서를 관리하던 장예원과 형조에도
화재가 발생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양인의 신분분화가 많이 있었으나 노비는 1801년 순조 때 공노비 6만6067명을
해방시켜 공노비제가 폐지되었고 사노비제는 1894년 폐지하였으나 1923년
시작한 천민층인 백정의 신분해방운동 형평사운동(衡平社運動)이
마무리되는 1935년까지 까지 존재한다.
“나는 선비로소이다. 송익필 노비소송으로 보는
조선의 법과 정치”이책은 100년전 조상이 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양인으로 면천후 선조시기 당대의 지식인으로 명문일가를 이룬 사대부 송익필 한집안 70여명이
소송으로 다시 천민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일어난 민사소송 사건 이야기이다.
이 사건 소송은 조선 초·중기
공사노비 문서의 관리 및 노비소송을 관장한 장예원(掌隸院)에서
민사사건으로 진행되었다. 장예원은1466년(세조 12년)에 변정원으로, 다음해에 장예원으로 바뀌어 오다 1775년(영조 51년)에 혁파되었다.
1585년 12월경 안로의 아내 윤씨 소 제기
송익필 가문은 1481년 9월 24일 성종 12년
안로의 조상 안돈후의 아들 안총이 할머니 노비 중금을 1443년 아버지 안돈후가 첩으로 들였고 1461년 중금을 아버지에게 주었고 1467년 낳은 딸 감정을 장예원
보충대(補充隊) 입속 장예원 입안문서를 증거로 제출까지 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사적 감정을 가진 선조는 안씨 집안의 승소로 종결한다.
감정은 양인 송익과 결혼 송익필 아버지 송사련을 낳았다. 당시 신분제에 따라 어머니가 노비이면 자식도 어머니 주인의 노비가 된다.
이책에 등장하는 송익필 집안과 안씨 집안의 소송시대 배경은 임진왜란 직전
각종 사화와 옥사가 일어 나던 선조시기로 서인, 동인 당쟁이 극심하던 100년전 사건에서 출발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지도자인 선조에
의해서 국법이 심하게 왜곡되며 소송이 진행되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모인사가 “누구 시대가 법집행이 쿨했다!”할 정도로 송사를 담당하는 관리가 선조의
입맛에 맞게 판결해 100년전에 양인으로 바뀐 신분을 다시 천민으로 만들어 당대 명문집안을 몰락하게한
사건이다. 책속에 나오는 문장하나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검사사위를 뒷배로 각종 부동산투자로 수백억을
벌었다는 일흔을 넘긴 장모의 이야기가 떠 오른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선비라고 말한다. <선비>는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
인(仁)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가리킨다. 선비의 우리말 어원은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인(仁) 어질다는 뜻으로, 공자가 선(善)의 근원이자
행(行)의 기본이라고 강조한 유교용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한자 선비 사(士)의
글자 뜻은 ‘일한다, 섬긴다’(士, 事也)’로 사대부(士大夫) 세속적 이재(理財)를 멀리하고 ‘예(禮)’와 ‘의(義)’를 지킨다.
예(禮) 유교에서 인간의 도덕성에 근거하는 사회적 질서의 규범과 행동의 표준적 절차 및 유교적 제사 의례의 구성과 절차를
가리키는 유교용어.
의(義) 인간의 본래 모습을 회복해 사회적 질서를 확립하려는 인의 실천 방안으로 맹자가 강조한 ‘마땅한 삶의 길’을 뜻하는 유교용어
전쟁등으로 사회가 혼란하던 시기 도망간 노비를 신고 하면 붙잡은 노비 4명당 1명을 포상으로 주었다. 책을
읽다 보면 같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던 시대에 “仁”의
의미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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