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인형극 공연 맛보기 1 ]


[ 수상 인형극 공연 맛뵈기 2 ]


[수상 인형극 공연 맛뵈기 3 ]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북부지방은 홍(Hong)강, 남부지방은 메콩(Me Cong)강을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했다. 메콩강은 길이가 4000㎞나 되는데,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를 거치며 베트남에 이르러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다.

메콩 델타 지역의 총 면적은 경상북도와 비슷하며, 상류에서 운반된 비옥한 흙 때문에 쌀의 곡창지대가 됐다. 홍강은 중국 윈난성에서 발원하여 베트남 북부 홍강 델타 지역을 통과하여 통킹만으로 흘러간다. 베트남 홍강 델타 지역은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이곳에서 베트남 문화의 정수인 ‘수중인형극’(Water Puppet Plays)이 발전했다.

하남지방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져 있으며 홍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이처럼 수중인형극은 홍강 삼각주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점차 발전되어 왔다. 봄철, 추수철의 농부들과 농촌 정경이 인형극의 주 소재였다.

수중인형극인 ‘조이느윽’(Roi Nuoc)은 전통 베트남 인형극으로 1121년 리(Ly)왕조 때 하남(Ha Nam)주 주이 띠엔(Duy Tien) 지방에서 처음으로 왕의 만수무강을 빌기 위해 시작했다.

수중인형극 ‘조이느윽’(Roi Nuoc)은 특이하게 물 위에서 벌어지는 인형극으로 우리나라의 탈춤과 비슷하게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베트남의 전통 인형극이다.

인형극의 내용은 봄철, 추수철의 농부들과 농촌 정경, 시골의 일상생활과 조부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베트남의 민화, 작물을 수확하는 이야기, 고기를 잡는 이야기, 온갖 축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물 위에 설치된 무대는 작은 연못처럼 물이 가득 차 있다. 인형극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무대 뒤 물속에서 기다란 막대기를 이용해서 나무로 만든 인형들을 조정한다.

물은 인형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인형들이 움직일 때마다 일어나는 물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한다. 개성적으로 생긴 인형들이 인형극을 통해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차게 움직인다. 무대 뒤에서 인형을 조정하는 손놀림과 인형들의 움직임에 맞춰 전통악기들을 연주하는 악사들의 손놀림은 뛰어나다.

과거에는 오늘날 같이 수중인형극을 공연하는 특별한 장소가 없이, 야외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수중인형극 공연은 북쪽 하노이가 원조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호안끼엠(Hoan Kiem) 주변이 유명하다.

하노이에서 유명한 2곳은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알려져 있는 곳으로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탕롱극장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쯩친에 야외극장이 하나 더 있다.

관광지로 수상인형극을 볼수있는곳은 예약을 하여야하며 요금은 저렴하며 항상 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공연시간은 매시간마다하고 보통 45~50분 정도 이다.

무대가 어둠 속에서 조금씩 밝아지면 무대 옆에서 베트남 전통 악단의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갑자기 폭죽이 터지고 물속에서 깃대가 올라오면서 인형극이 시작한다. 주인공 주떼우(Chu Teu) 인형이 등장해서 익살스럽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간다.

주떼우는 인사와 서두, 말미를 맡는 화자 역할을 하는데 목소리는 악단 속에 있는 성우가 대신한다. 진행은 빠르며 음악은 흥겹다. 폭죽이 군데군데 사용되고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도 많다. 짤막짤막한 단막 형식이 약 15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베트남 농부들의 삶을 중심으로 낯익은 동물들이 출현한다. 낚시하는 농부, 물소를 타고 다니는 어린이들, 물속에서 수영하는 어린이들, 물고기들, 그리고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 등이 출현한다.

처음에 수상인형극이란 말을 들었을 땐 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 초등학교 때 TV에서 보았던 아래서 사람이 철사를 통해 조정하는 인형극이 생각나서였다. 정말 별 기대없이, 그래서 공연석도 로열석이 아닌 일반석(20,000동)을 예약해서 봤는데...

보다 보니 로열석에서 볼껄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0,000동... 더 주고 부채하고 테잎도 받을 수 있는 건데.. 나오면서 공연테잎을 안사온게 천추의 한이다. 뭐 다음에 가서 사면 되지.

선입관과 달리 수상인형극을 보면 중간 중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게 된다. 베트남 말을 할 줄 몰라 극의 내용과 배우가 하는 대사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드라마이다. 추천 2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