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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학파(江華學派)로 알려진 황현(黃玹, 1856년 1월 18일 ~ 1910년 9월 7일)은 혼탁한 구한말시기 중앙정치에 뜻이 없었으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과거에 응시해 장원을 했으나 시골출신이라 관리들의 농간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를 양성하며 지냈다. 1883년 27세 보거과(保擧科)에 합격, 1885년 생원시 초시에 2등 합격, 1888년 생원시 복시에 장원 급제) 보거과는 인재들을 추천받아 보는 시험이며 이후 100명을 선발하는 생원시에 합격하면 성균관에 입학자격을 가지면 입학후 일정기간 수학 한 후에 과거시험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 고향에서도 신문을 통하여 당시 중앙정치 소식을 챙겨 보았고 지인들을 통해서도 뒷이야기를 파악하려 노력하였다. 대한제국이 황제의 뜻과 다르게 일본제국에 협조하는 매국정치관료들이 협력하여 결국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 조약 체결 후 9월 7일 구례군 자택에서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자결한다.
그는 더덕술에 아편을 타 마시고 자결하였다고 한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乙巳勒約) 체결후 1905년 11월 20일 황성신문(皇城新聞) 〈시일야방성대곡〉의 주인공 장지연(張志淵)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 1910년 10월 11일자에 황현의 〈절명시〉(絶命詩) 실렸고, 이는 경남일보 필화 사건의 원인이 됐다.
난리통에 어느새 머리만 허예졌누 亂離滾到白頭年
그 몇번 목숨을 버리렸건만 그러질 못했던 터 幾合捐生却未然
하지만 오늘은 정녕 어쩔 수가 없으니 今日眞成無可奈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 輝輝風燭照蒼天
요사스러운 기운 서려 나라가 망하고 나니 妖氣晻蘙帝星移
대궐은 침침해지고 낮시간도 지루하기만 하구나 九闕沈沈晝漏遲
이제는 임금의 명령도 다시는 없을 테니 詔勅從今無復有
예전에 받은 옥빛 조서에 눈물이 쌓이는구나 琳琅一紙淚千絲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 鳥獸哀鳴海岳嚬
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 槿花世界已沈淪
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 秋燈掩卷懷千古
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 難作人間識字人
일찍이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바 없으니 曾無支厦半椽功
다만 나의 죽음은 선비의 일일 뿐 충성은 아니로다 只是成仁不是忠
마지막을 겨우 윤곡을 따르는 데에 그치니 止竟僅能追尹穀
때를 당하고도 진동을 따르지 못함을 부끄러워 하노라 當時愧不躡陳東
한시번역 참고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980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71303
강화학파는 조선후기 정제두등이 창시한 양명학파로 강화도에서 주로 활동 하였으며 우리나라 근대 개화기 주요인물들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개성에서 출생하였으나 집안 대대로 강화도에서 거주 하였던 조선제일의 천재명문가로 알려진 이건창선생이 중앙정치에서 물러나 후학을 기르친 곳이다. 매천야록에도 선생의 죽음을 슬퍼 하는 기록을 남겼다.
어느 시대나 지식인 기자들의 의무는 진실을 기록하고 밝히는 것이다. 때로는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고 기록을 남겼다. 매천야록은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간의 역사와 당시 주요인물들의 활동등을 매천선생이 기록한 친필 원본 7책으로 혼탁한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이다.
현재 강화군에 복원되어 있는 이건창생가 명미당은 조선시대 지식인의 삶의 자세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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