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으로 뭉친 어린이동반 가족에게 강추
: 세계최대의 공룡화석발굴지 ‘드럼헬러’


캐나디언 록키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알버타 주의 또 다른 매력을 원한다면 이곳이 세계최대의 공룡발굴지라는 점을 꼭 알아두고 방문하자. 1억년 전 공룡들의 도시였던 대평원 드럼헬러는 캘거리에서 불과 140km 떨어져있다.

드럼헬러에는 7,500만년 전에 공룡들이 알을 낳으러 모였던 ‘Devil’s Coulee’ 외에도 완벽에 가깝게 복원된 공룡과 연구실에서 화석을 다루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로열 티렐 고생물 박물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공룡주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이곳의 메마른 지형과 화석으로 만나는 공룡의 모습은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듯한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사실 알버타가 공룡으로 주목 받은 것은 한 소녀의 우연한 발견에서 비롯되었다. 까마득하게 묻혀져 있던 공룡시대는 1987년, 화석과 고대유물에 흥미를 가졌던 웬디 슬로보다라는 소녀가 Devil’s Coulee에서 공룡알을 찾아낸 것 같다며 캘거리 대학의 렌 힐스 박사에게 연락한 것을 시작으로 재조명된 것이다. 채 20년이 되지 않은 알버타 공룡발굴은 현재도 활발히 진행중이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생생한 발굴현장을 경험하는 귀한 기회도 열려있다.

세계최대의 공룡발굴지 알버타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려면 공룡알이 발견되었던 Devil’s Coulee을 둘러보는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10월까지) 화석들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고 제 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함께 하면서 지질학적인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로열 티렐 고생대 박물관의 패밀리 프로그램을 체크해보자. 작년에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아이들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