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운 날, 타이페이시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에 있는 우라이를 찾아갔다.
아침 9시 MRT를 타고 딴수이라인의 종점 신디엔(新店)역에 내렸다.
신디엔역에서 나오면 왼쪽으로 보니 버스가 쭉 늘어선 정류장이 보였다.
아..이곳에서 타면 되는구나 했는데 그곳이 아니란다.
길가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타나는 조그만 정류장에서 타야한다.
어리버리.. 버스가 언제오는지.. 몇분마다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채 그곳에 서서 계속 기다렸다.
잘 몰라서 옆에 서 계시는 택시기사아저씨께 물었더니 계속 말을 건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ㅡㅡ;;;
때마침 우라이행버스가 왔다.
동행한 언니랑 나는 얼른 올라탔다. (무지하게 더운 날씨였다.)
시원한 에어컨바람에 행복해하며 30여분을 달려갔다.
우라이로 가는 그 길의 풍경을 보고 있으니 3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드디어 도착...(종점에서 내린다.)
우리는 버스 앞문으로 가서 교통카드를 찍고 내렸다.
근데 뒤에서 기사아저씨가 자꾸 부른다...
알고보니 NT$15을 현금으로 더 내야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현금으로 내면 NT$40, 교통카드가 있을경우 단말기에 내고 또 현금 NT$15를 더 내야한다.
아이구 복잡해라... 어찌되었든 우라이 도착!!!
거기서부터는 슬슬 걸어갔다. 조금만 걸어도 너무 힘든 날씨...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시장처럼 생긴 곳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었다.
원주민들이 먹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느끼했다...
무슨 맛인지 원....(가져간 고추장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깨작깨작 먹는둥 마는둥...
대충 허기만 때우고 다시 걸어올라갔다.
기차를 타고 우라이로 고고~~ (버스 내린 곳이 우라이가 아니었나부다.)
그런데 내가 간 그때는... 많은 비로 인한 피해로 기차가 운행하지 않고 있었다.
어쩔수없이 옆에서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시는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대로 NT$200을 주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다.
10여분을 달렸을까... 우리는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주위를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대만에서 20년을 살았다는 언니조차도 우라이는 첨이라도 너무 멋있다고 흐뭇해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음에도 담을수없는 아름다운 풍경...
내 눈속에라도 열심히 담아둬야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루 없었다. 더 잘된건지도..^^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우라이유원지쪽으로 가기위해 판매소로 갔다.
표를 사고 케이블카를 탄 후 3분쯤 갔을까 도착...(ㅡㅡ;;)
내려서 보이는 저 많은 계단.. 아이쿠야.. 힘들어.....
10분동안 천천히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드디어 유원지 입구 표지판이 보였고 눈앞에 보이는 작은 호수...
상당히 더운 날씨였는데 계곡이 있어서일까?
가만히 그늘에 앉아있으니 너무나 시원했다.
그리고 커피숍도 있어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얘기도 나누고...
너무 행복한 순간.....
(글로 다 담기는 너무나 많은 얘기들이라 간단간단히 작성중..^^)
30분의 느긋한 휴식을 끝낸 후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택시를 타고 정류장에 도착!!
내렸던 정류장에서 타고 왔었던 그 버스를 타고 다시 신디엔역으로 출발...
그리고 다시 MRT를 타고 목적지로~~
아이쿠... 이렇게 글로 간단히 적으니 별것아닌듯하지만...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흘려가며 다리는 퉁퉁부어 코끼리다리가 되어버렸던 그 힘든 하루...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나름 보람있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