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Vung Tau)

호치민에서 자동차나 버스로 1시간 30분, 천천히 가면 2시간정도 떨어진
붕따우 해변, 호치민으로부터 120km정도 떨어진 정말 좋은 해수욕장이다.

붕따우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총독의 별장이 지어지면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쾌속선은 1시간30분(한국돈 8000원 정도), 자동차로는 2시간이면 가니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변이 되었다.

붕따우는 해안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도로가 정말 일품인 곳이다.
렌트카를 빌릴 수 있다면 렌트하여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은 곳이다.

붕따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거인예수상이다.
붕따우 어디에서나 바라다 보이는 높은 산 위에 미국인이 1971년에 만들었으며,
주변은 나무와 꽃들로 공원처럼 조성해 놓아서 현지인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거대예수상의 어깨부분이 전망대인데 점심시간때는 전망대에 오르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굳이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아도 내려다 보이는 해변은 환상 그 자체이리라.
거인예수상으로 오르는 길은 여기저기서 천사들이 나팔을 불며 인도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정말 크다 30m나 된다고 하니....

근처에 있는 노천카페나 대충 모여있는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나 파파야 쥬스를 한잔하면
거대예수상을 만나고 온 더위가 싹 가신다. 파파야 쥬스는 400원, 커피는 300원 정도...
식사는 관광객 상대로 하는 동네이다 보니 약간 비싼편이지만, 그래도 한국돈으로 4000원
정도면 소고기 볶음요리 같은 것을 먹을 수 있으며, 맛 역시 한국인 입맛에 그렇게
배신하지 않는 맛이다.

붕따우 해수욕장은 파라솔을 빌려주는 곳과 방갈로를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파라솔 두개 빌리는데 3,000원ㅡ 허름하지만 식탁도 있고 의자도 맘껏 쓸수 있다.
방갈로 하루 종일 빌리는데 450,000동(30,000원 정도)이며 방갈로 안은 편안한 의자 10개가
기본으로 놓여있고, 가운데 커다란 테이블이 있다.

백사장 모래는 밀가루 처럼 곱고, 물은 한참을 들어가도 허리춤 밖에 오지 않고
적당히 파도가 있어서 수영하기도 좋고, 그냥 물놀이 하기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파도타기를 즐긴다.

역시나 관광지 인지라 그렇고 그런 장사꾼 역시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고 있고,
관광지 사진사도 있다. 붕따우 사진사 제법 빠르다. 사진 찍고 좀 놀고 있다보면 현상해서
4*6 사이즈의 사진을 가져다 준다. 1장에 8,000동에서 15,000동까지 부르는데 능력껏
협상을 하자, 단 이곳 사진사에게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몇장만 찍는다고 분명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 나중에 잔뜩 찍어서 다 찾으라고 하며 디스카운트 절대 안해준다.
이렇게 까지 진행되면 별 수 없다. 공안을 불러도 다 사줘야 한다는 사실. 반드시 반드시
몇 장만 찍는 다고 의사표시를 정확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