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4~5시간 남쪽으로 내려가면 껀터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호치민도 좋았지만, 전 이 껀터가 더 정겹게 다가오더군요.
여기가 제 와이프 고향이라서 그런점도 있지만, 호치민 처럼 화려하지 않고
여느 시골처럼 지저분하거나 냄새나지 않고 깔끔하고 깨끗한 소도시...
비엣남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도시겠네요.

껀터도 날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해안가 쪽으로 가면 조선업과 여러 기간산업들이
해외에서 들어와 자리 잡고 있고 메콩강에 가보면 출퇴근 시간엔 장난 아닙니다.
배 3-4대 보내고 타야 하는건 기본일듯....

메콩강을 건널 때는 승선권을 사서 도보로 배를 탈 수도 있구요, 좀 한가할 때는
자동차나 렌트카로 건너는데, 운전기사가 우리 몇 명이라고 승선권을 일괄 구매해서
검표원에서 건네는 방법이 있더군요.. 제 생각엔 단체 여행을 하시더라도
개인 승선권을 가지고 따로 배를 한 번 타보시는것이 좋을듯 해요.
승선장 주위로 꽤 많은 잡상인과 매점들이 있습니다.
비엣남 특유의 설탕과자나 과일, 음료 등을 즐기실 수 있거든요.

메콩강을 건너 껀터까지는 금방 입니다. 대략 1시간 남짓....
호치민에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면 20,000동 정도 버스요금이 나옵니다.
물론 표를 사야겠죠... ^^;

껀터시를 들어서면 버스 정류장 근처의 껀터 시장과 호치민 아저씨 동상이 서 있는
박물관을 꼭 한번 둘러 보세요. 박물관은 그렇다 쳐도 시장은 정말 활기차고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을 준답니다.

전 외국에 나가면 관광지 보다는 일단 시장을 먼저 돌아봅니다.
시장의 모습을 보면 이 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것을 먹거리로 삼고
있는지 한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우리나라도 재래시장 가면 난전에서 수많은
우리 고유의 먹거리를 팔고 있잖아요... 식당에서 사 먹는 것 보다 훨신 싸고...
외국인이라고 두배 바가지 요금 안씌우고. 그래서 시장을 먼저 돌아봅니다.

시장에서 만난 사람 중에 어쩔땐 숙소로 자기 집을 제공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참 흔하게 경험했던것 같네요. 일단 간단하게 껀터 가는 방법과 입성기로
오늘 글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