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도 최고 더운 날씨로 기록된 날 나는 영화 "비정성시"으로도 잘 알려진 주펀을 다녀왔다.
대만인 동생과 동생의 회사동료인 일본인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서로 말도 안통하는 작은 삼국(?)이 모여 떠나는 여행은....
음... 솔직히 좀 답답하긴 했다..^^

주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우리는 MRT 충효득흥(忠孝得興)역에서 내렸다.
운이 좋아서인지 주펀행 버스가 바로 도착해 있었다.
맞은편이 SOGO백화점의 모습이 보이면 그곳이 버스타는곳이 맞다~
(충효득흥(忠孝得興)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주펀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일인당 NT$90 (동전으로 준비할것!)을 내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안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1시간 20분정도를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주펀에 도착을했다.
스타벅스가 보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걸 보니 아마도 그곳이 주펀 정류장인듯했다.
뜨거운 날씨.... 숨이 막힐 듯 더웠다.
하지만 버스를 내린 곳에서 맞은편으로 멀리 보이는 바다는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몸이 이리저리 치여왔다.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걸어걸어서 영화에서 나왔다는 계단도 가보고 옆에 있는 시장에도 가보고, 대만인들이 좋아한다는 음식들도 먹어보았다.
(영화촬영소인 계단은 밤에 봐야 정말 예쁠듯..)
하지만 흐르는 땀은 정말 주체하기 힘들었다.
하는수없이 가까운 카페로 들어갔는데...하필.. 에어컨이 없는 가게...(윽.................)
그 가게에 앉아서 말도 제대로 통하지않는 세사람이 앉아서 손짓발짓을 하며 정답게(?) 얘기도 나누었다.
일본에 대해, 한국에 대해, 대만에 대해.. 어설픈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를 섞어가며..
근데... 왜 종업원들은 나에게 자꾸 일본말로 질문은 하는지....
한국말이 무지하게 그리운 순간이었다....
생가보다 큰 동네(?)인 이 곳을 2시간에 걸쳐서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아휴..... 안그래도 통통한 다리가 코끼리 다리가 되어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