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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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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일기장에...
작성자 : 허지영
작성일 : 2007-08-07
조회 : 373
여행가기전에 예쁜 일기장을 샀었어요.여행가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 다 적고 본것들 느낀것들 모두 간직해 두려구요.
처음 몇일은 정말 공들여서 썻었답니다.
색색이 펜을 들고 가서 꾸미기도 하고(나중에 꼬마 이집션이 하도 달라고 졸라서 다 줘버리고 왔지요 ^^), 사진 스티커도 붙이고, 글씨도 예쁘게 ㅎㅎ
하지만. 얼마 못가서 꾸미기는 커녕 쓰는것 조차 귀찮아졌죠.
하루하루 여정이 좀 힘들었거든요. 숙소로 돌아오면 자기 바빳다는 ^^;;
글씨가 날라다니거나, 졸면서 써서 침 자국에다, 빼먹은 날도 많고, 가계부 안쓴지는 이미 오래고,,, 어느순간 일기장을 보니 이미 연습장이 되어 있었답니다.
그런 일기장을 오늘 귀국해서 처음으로 다시한번 봤어요.
정말 처음엔 잘썼더라구요, ㅋㅋ 웃겼던일, 재밌었던 일 힘들었던 일 들이 다시 생각나서 혼자 지하철에서 피식 웃었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을거예요)
그러다 맨마지막장을 봤는데......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아쉽다 어떡하지 아쉬워...]
이렇게, 아쉽다는 말이 한장을 다 채우고 있더라구요. 아마 공항 대기하면서 썻던거 같은데. 검정색 글씨로 빼곡히 써져있는 것이... 저의 간절한 맘을 나타내듯,,
그때 저도 모르게 울컥 하니. 코 끝이 찡~ 해 오면서.... .
주책!주책! (혼자 지하철에서 별 쇼를 해요 ㅋ)
아쉬운 이마음 그래서 오늘 집에가서 일기장 보면서 구글여행하려구요.
땡쓰 구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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