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서점에서 달랑 책 한권을 사들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내가 아는것 이라고는 나일강이 4대문명의 하나라는것(이쯤에서 대략...줄임 ㅋㅋㅋ) 또 영화 미이라에서 보았던 이집트의 이미지, 스핑크스, 피라미드....
나는 이런 어설픈 이집트 상식과 이미지를 엮어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집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공항대기시간을 이용하여 읽고자 했던 나의 처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배낭 구석에 쳐박혀 있기를 어언 15일,,, 드디어 나의 무지함에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하여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그닥 빨리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ㅋㅋ)
* 책을 읽을 때 앞부분의 지도를 복사해 같이 놓고 비교해서 보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은 저자가 흥미위주나 어디서 줏어들은 지식으로 책을 쓴것이 아니라 직접겪고 느낀 것을 쉽게 쉽게 설명해 준다.(아마 람세스를 읽었던 사람들은 이책을 읽으면 소설의 허구성에 실소가 나올듯... ) 이집트 역사에 대해, 혹은 피라미드가 진짜 무엇인지에 대해 (피라미드는 왕들의 무덤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혹은 인류 문명의 시작을 연 찬란한 고대 문명에 대해....
그러니 나같은 무지한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만점인 책이다. 그리고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이집트 여행을 할때 읽을 책으로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이집트 고대 문명이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기독교에는 고대 이집트 사상이 기초가 된 요소가 매우 많다.
마리아의 처녀 수태는 이시스의 처녀 수태와 완전히 같으면 삼위일체설도 오시리스와 호루스와 카가 일체라는 고대 이집트의 사고방식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점은 이슬람교 역시 마찬가지다. 고대 이집트 역사는 6세기 중반 이시스 신정의 폐쇄와 함께 이름마저 사라진다. 하지만, 그,정신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로 모습을 바꾸며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대 이집트라고 하면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호사가의 낭만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생각할깨 도저히 피할 후 없는 영원한 주제인 것이다.
- 고고학자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역사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