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날 아침..
9시 30분까지 로비에서 만난 후 차를 타고 이동했다.
처음 가는 코스는 양명산온천욕체험...
나는... 물론 못 갔지...ㅎㅎㅎ
밖에서 안 들어가겠다는 손님과 함께 1시간정도 앉아서 얘길했다.
강 모 손님...(프라이버시는 철저히 지켜주자!!라는 개똥 철학자..미진..ㅎㅎ)
4박5일 일정 내내 짖굿게 하신 분이다.
(아..방금 그분께 문자가....... 짖굿게해서 미안하다는... 이분 귀신인가..자기 얘기하는거 어케 알고 문자를...ㅎㅎㅎ)
손님 한분한분과 일일이 대화하면서 그분들과 많은 얘기도 했다.
내가 맘에 드신건가...(자화자찬? ㅋㅋ)
나중에 가족여행을 갈건데 나에게 부탁한다고 하셨다.
(가서도 은근 영업을 하고 온 나...ㅎㅎㅎ 먹힌고얌?????)
양명산 온천의 주위는 조금 허허벌판이었다.
(공사중인걸보니 조만간 조금 채워지지않을까...)
온천 안에는 차마.. 들어가보기 그래서 밖에서 손님과 얘기만...ㅎㅎ
한시간정도 후... 손님들이 한분씩 나왔다. 역시 성격 급하신 분들...
2-3시간 예상했는데 그새 나와버리시는 저 스피드~~
덕분에 더 있고싶으셨던 분들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나와야했다.
(귀에 머드를 잔뜩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급하게 나오신 게 분명했다.)
좋았다는 손님들과 동네목욕탕보다 못해요~ 하시는 분들....
뭐... 여러사람 입맛에 다 맞출순 없으니.... (패스~~~)

그리고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야류해양공원으로 갔다.
거기서 해물요리를 먹고..(물론 나는 또 구석에서 허접스레...ㅠㅠ)
파도와 바람으로 침식된 바위들이 늘어선 야류 해안공원으로 갔다.
우리 뿐만아니라 여러나라의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다.
아마 일본사람들일까? "스고이~ 스고이~" 연신 말하며 지나간다.
짓궂은손님들.. 나더러 자꾸 얘기해보란다..
옆에 일본사람이 있길래 살짝 한마디 했지...
오~~ 하는 소리들.... 사실.. 인사만 했을뿐인데....히히히히....
여왕얼굴모양 바위앞... 역시 사람이 터져나갈듯하다.
나도가서 찍고싶었지만... 손님들과 간 나인지라 참았다...(다음기회를 노려야징..)
차마 가까이서 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안녕을 말했다..
다음엔 꼭 내가 너에게 다가가마....아흐~~~

다음은 장개석 전 총통을 기리기 위한 중정기념당이다.
커뮤니티에 올려진 글에서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지금은 이름이 변경된 상태다.
아직 확실히 바뀐 상태가 아니라 임시로 바꿔놓은거라고 하니 좀 복잡하다.
차에서 내려서 건물을 올려다본 순간 와... 크다..라는것에 한번 놀란다.
내부에는.. 뭐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고 장개석 전 총통의 일생에 대한 기록이 전시되어있다.
역시나 열심히 설명하시는 가이드분.... 역시나 옆에서 손님들 챙긴다고 못들은 나...
아쉽다... 일화같은것도 열심히 설명하시던데...
뒤에 쳐지고 계시는 손님들 챙긴다고(누가보면 열심히 일한줄? 히히) 제대로 못듣고..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간곳이 용산사와 용산사 옆에 위치한 야시장을 방문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용산사는 처음 들어설때부터 그 화려함이 장관이었다.
그냥 슬쩍 지나칠수도 있지만 자세히 모양을 뜯어보면 그 무늬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지붕 위에 앉아있는 용은 마치 곧 승천할 것같이 손톱을 세우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있는데 너무나 정교해서 혼자서 입을 떡 벌리고 쳐다보고있었다.
옆에서 손님이 “미진..침떨어져..” 라면서 웃으시길래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와 여러 신들이 불상처럼 앉아있고 그 앞에선 대만인들이 초를 들고 허리를 왔다갔다 숙여가며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소박하고 간결한 우리나라의 절과는 다르게 색색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용산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화려함을 좋아하는 대만인들의 문화를 느낄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빠른 시간내에 관람을 끝내야했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용산사를 나와 야시장으로 이동했다.
대만을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는 “혐오음식”을 파는 곳도 눈에 띄었다.
혐오음식이 머냐고? 바로바로바로... 뱀요리...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가게앞에 커다란 뱀들을 진열해 놓고 중국말로 뭐라고뭐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징그러워서 혼났다.
그런데 가이드분의 말씀.
우리는 “어떻게 저런걸 먹어~” 라며 대만인들을 징그럽게 생각하겠지만 대만인들 또한 우리나라에 왔을 때 한국인들이 산낙지를 먹는걸보고 놀라서 인상을 찌프린다고 한다.
서로 문화의 차이니까 징그럽다거나 야만인이라고 생각하지말라고 말씀하셨다. (맞는 말씀^^)
비가 와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않아서 시장이 좀 조용했다.
뱀요리같은걸 파는 곳 외에는 우리나라의 일반 제례시장과 크게 다른건 없어보였다.
단지.. 모든 간판이나 사람들이 중국어를 쓴다는것 외에는...(이게 큰 차이일까나? ^^)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역시나 피곤한 하루.... 손님들과 다니는 것이라 많은걸 보지못한게 아쉽다.
18일에 다시 대만에 들어가면 그때는 느긋하게 대만을 즐겨봐야겠다..
재미없는 여행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