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듯 우리나라 또한 대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나라를 좋아하면 그 나라에 가고싶은건 당연하고 또 그나라 말을 배우고 싶어한다.
우리도 중국이나 일본, 미국 등의 나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클럽이나 카페 등의 동호회가 많이 있는데 혹시 대만에도 우리나라 말을 배우는 동호회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에 대해 많이 알고싶다면 대만사람과 직접 얘길해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니까..
그런데 나의 가장 치명적 문제는 중국어가 전혀 안된다는 것!!
한국어가 가능한 사람과 대화를 할려면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그런 곳을 검색할려해도.. 중국어를 알아야 가능할 것인데..
짧은 나의 외국어실력에 다시한번 한탄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한국", "한국어"정도는 한자로 아니까 그걸로 열심히 찾아봤다...
대만의 인터넷 포털싸이트를 이용해서 열심히 찾아봤다.
몇시간을 끙끙거리며 찾아본 결과.. 우리나라의 인터넷까페같은 걸 하나 찾을수 있었다. (물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다...)
가입을 하고...(가입이 우리나라처럼 복잡하지 않다.) 구인광고(?)를 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라 역시 한국사람이라하니 검색수가 많았다.
글 등록 후 하루에도 몇몇이 메신져 등록을 요청해왔고 대화를 신청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교적 한국어가 유창했고 어려운 단어는 영어로 말하며 내게 한국어 교정을 부탁했다. (영어에도 울렁증이 있는 나... 조금 어려웠다..^^)
궁금한 것이 많은가보다.. 쉴새없이 질문을 했다.
"天"과 "하늘"과 "세상"의 차이가 뭐냐, "oh my god"을 한국어로 어떻게 하느냐, 동의한다는 표현이 한국어로 뭐냐 등등..
한국어를 왜 배우게 되었냐고 하니 대부분 한국드라마를 보다가 한국이 좋아져서 배우게 되었고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했다.
실제로 한국에 2번이나 다녀왔다고 말하면서 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에 한국에 올 기회가 되면 내가 안내를 하겠다고하니 너무나 좋아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만에 가게되면 자기가 안내를 할테니 꼭 연락해 달라고 했다.
기분 좋은 대화들이었다.
서로 언어가 틀려 대화가 조금 힘들긴 했어도 역시 사람은 마음으로 통하는가 보다.
그리고 찾아낸 사실!! (나만 몰랐던 것일 수도....)
대만에도 우리나라의 미니홈피(xx월드)가 있었다.
이 곳의 메인화면에 보이는 한국어와 한국연예인들의모습.. (혼자 또 흐믓해했다..^^)
여기서도 역시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고 한국어도 비교적 잘했다.
당연 가입!! (한국의 홈피와 연동이 불가능하다)
가입 해 있는 회원들은 모두 한국어로 얘기했고 홈피또한 한국어로 꾸며놓았다.
내가 글을 남기면(당연 한글..) 역시 한글로 화답해주었다.
중국어를 모른다고하니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친절한 사람들..
대만사람들과 알게 된지 얼마되지않아 아직까지 어떠하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꽤 유쾌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좀더 그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이 계속 한국에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질수 있도록 작게나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