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합( Dahab) <2>

나는 식사를 하고 다시 다이빙 하겠다는 그녀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골고루 해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일단 즐거운 점심 시간이었다.

세븐헤븐 호텔 사장, Samir가 자기 호텔 자랑에 열을 올린다. 야자수 잎으로 얼기설기 얹어 지은 지붕 위 방은 강한 바람 한 번이면 금방 날아가 버릴 것 같아서 ‘돼지 삼형제의 집 짓기’ 예기가 떠 올랐다. 그 곳은 단돈 2$에 잠을 잘 수 있고, 아무 것도 없는 방은 5$, 선풍기가 있는 방은 8$, 에어컨이 있는 방은 15$ 정도…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쉴 수 있는 곳이라서 인기가 대단하다. 이 굿 다합에서 한국, 일본 등에서 온 젊은이 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점심은 조금 호사하게 주문 했는데 무게가 3kg 이 넘는 , 길이가 70Cm에 가까운 물고기가 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너무 놀랐다. 밥과 함께 이집트식 샐러드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오븐에 구워지기 전까지는 바닷속에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던 이 물고기가 이제는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고 배를 채워 준다는 사실에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식사 후 잠깐의 휴식 시간을 취한 우리는 다합 토산품들을 둘러 보고, 다시 파도가 잔잔한 ‘블루홀’로 이동 했다.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약 20분 정도 Jeep를 타고 가야 했다.
우리는 길이 좋을 것으로 알고 우리가 타고 왔던 전용 버스 (12인승)를 그대로 타고 갔다, 모르는게 약 이라고 했던가, 길이 험해 기사가 투덜대기는 했지만, 살살 달래가면서 드디어 ’블루홀’에 도착 했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