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블루 홀(Blue Hole)
블루 홀(Blue Hole)의 깊이는 지름 약 30-50m에 그 깊이는 100-150m라고 한다.
허리 정도의 수심이 갑자기 ‘ㄱ’ 자처럼 낭떠러지를 이루는 곳이다.
파도가 높은 날에도 이곳은 잔잔하다.
시나이(Sinai) 산맥이 돌고 돌아 이어 지면서 이 곳에 자그마한 만을 만들고 바닷속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표면 물색은 아예 인디고 블루이다.
그래서 그 이름이 블루 홀이다.

초보자들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곳으로 아예 엄두를 못내고, 이 곳의 스쿠버 다이빙은 전문 가들의 몫이다. 우리는 스노클링만 즐기기로 했다.
다이버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관광 경찰이 배치 돼 있고, 안전 요원들도 있었다. 우리를 보는 눈길이 꽤나 걱정스러워 보였다.
“몇 시간 전에 다운 타운에서 다이빙을 하고 왔다.” 했더니 그제서야 안심하는 눈치다.

우리는 제법 전문 다이버(Diver)처럼 , “ 몇 시간 전에 스쿠버 다이빙을 마쳤고, 오랜시간 물속에 있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서 낮은 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려 한다.”고 자상히 설명해줬더니 완전히 믿는 눈치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쌘드라와 한 조가 되어 물위를 둥둥 헤엄치면서 여유롭게 바닷속을 구경하는 일행들이 평화스럽기만 하다. 스노클링 장비 대여는 생각 보다 싸다. 구명 조끼, 오리발, 물 안경과 마우스피스만 착용하고 홍해 속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보는 재미는 넘버 원( Number 1)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밖으로 나와 해바라기를 하고 다시 들어간다.
몇 시간 전에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던 열대어를 다시 보는 우리 일행들은 , 그 물고기를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설마 그 고기들을 오늘 저녁 반찬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