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단편소설집 전기만록(傳奇漫錄 Truyền kỳ mạn lục)은 베트남의 여씨 왕조 1428~1788 시기 응우옌 즈(Nguyễn Dữ, 阮璵)라는 베트남 사람이 1547년에 쓴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알려진다. 이책은 명나라시기 1378년 구우가 쓴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았고 한국 교과서에서 배운 김시습의 금오신화 또한 전등신화의 영향으로 나온 소설이다.

 “베트남의 기이한 옛이야기”는 “전기만록(傳奇漫錄 Truyền kỳ mạn lục)”을 번역한 책으로 중국대륙을 통일한 역대 왕조가 역사속에서 동서남북 네곳 골치아픈 이민족들인 동이(東夷)· 서융(戎狄)· 남만(南蠻)· 북적(北狄)중 남쪽에 자리한 베트남의 소설이다. 소설도 주로 중국 역대왕조를 상대로 독립을 지키려는 베트남인들의 투쟁정신이 잘 들어난다. 또한 그속에는 베트남 남녀들의 연애사상도 들어나고 있다.

“제 얼국은 쇠하여 죽음을 이웃으로 삼고 있어 하루가 1년 같건만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요. 바라건대 도련님께서 어두운 골짜기에 온화한 바람을 일으켜 차가운 나무뿌리에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게 해 떨어진 꽃으로 하여금 다시 봄빛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신다면 제 삶은 그것으로 족해요”

궁벽한 마을의 곤한 이 몸 낮잠만 많더니

새 님을 만나 부끄러이 이별을 말하네.

아름다운 팔에는 구슬팔지 꼈고

향기 나는 비단띠를 수놓은 신발과 바꾸네.

침상에 잠 덜 깨니 인생은 꿈과 같은데

늦은 봄밥 이슥하게 두견새는 올어대네.

이제 가면 동형의 약속 지키지 못하니니

죽음으로 내 마음 알리는 게 좋겠네.

좋은 이 밤 아름다운 만남을 저버릴 수 있나?

술에 취해 비파 타며 흥을 돋우네.

흐트러진 옥비녀 내버려두고

가는 허리 끊어질까 두려운 마음.

안개 어린 해당화는 붉은빛 촉촉하고

지는 매화는 흰빛이 분분하네.

장차 봉황의 금슬 맺어서

좋은 새벽 달 밝은 밤에 노닐어 보세.

<목면나무로 들어간 남녀>

한 나라의 문화를 살펴 보는데 남녀간의 연애풍습 만큼 좋은 방법도 없을듯하다. 연예의 풍습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느나 기본 정서는 오랜기간 변하지 않고 사람들 삶에 영향을 미친다. 베트남은 서양에서 극동으로 진입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래전부터 서구의 문물이 들어 왔으며 또한 중국역대 왕조가 여러 번 지배할 정도로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중국과 충돌을 많이한 국가이다. 수십년간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로 자리 하고 있으나 한국과 한자문화를 공유하던 옛날 풍습이 많이 남아 있는 국가이다. 즐거운 베트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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