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산업을 통하여 미국은 세계를 상대로 국가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단순한 오락영화에서 부터 작품성 있는 영화까지 미화된 미국 이미지가 관람객에게 형성되어 오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중 중국, 베트남, 필리핀, 한반도는 미군의 참전 전쟁터 또는 간여 하였던 전쟁터였다. 각국가별로 전쟁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 지원을 받은 국민당은 중국 본토에서 패하고 타이완 이라는 섬나라를 만들었고 필리핀은 미국식민지에서 독립 했으나 경제적 식민지를 오랜기간 격고있고 한반도에서는 3.8선을 기준으로 분단된 2개 국가 마지막으로 베트남에서는 미군이 지원한 남베트남이 패하고 북베트콩이 승리하여 지금의 통일베트남이 되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미국에 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힌 2차 세계대전 상대국 일본은 어찌된 일인지 손쉽게 미국의 용서를 받고 경제적 부흥으로 단기간에 선진국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들 나라들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미국과 깊숙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나라 국민들은 전쟁의 결과가 다르듯 미국을 보는 관점이 다 다드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대부분 월남전 참전국가로 베트남을 보는 시각이 자리하고 있다. 스스로도 한번도 베트남전쟁에서 패하고 보트 피플로 미국에 정착한 베트남인들의 시각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비엣 타인 응우옌>을 읽는 내내 내가 알고 있던 베트남전쟁 또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미군이 참전하는 전쟁을 한번더 생각하게 했다. 전쟁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다양한 기억으로 풀어간다.

전쟁은 처음에는 전쟁터에서 싸우고, 두 번째로는 기억속에서 싸운다.

공정한 기억은 과거를 철저히 성찰하기를 요구한다. 성찰하지 않은 과거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지탄받게 될 것이다.

망각하지 않고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

전쟁후 남베트남 군대에 복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남편이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진 뒤 아들을 데리고 보트 피플로 베트남을 탈출한 여인은 아들이 아버지를 잊고 지내는 것을 비난하자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한다.

“내가 오늘날까지 가족들과 함께 겪은 일들은 네가 다 아니? 네 엄마가 아직도 살아 있는 줄 알아? 네 엄마도 이미 죽었어. 벌써 오래전에 죽었다고! 나는 네 아버지가 끌려가던 날 죽었다. 그리고 바다 위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죽었어, 라이. 네가 엄마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그냥 시체일뿐, 아무것도 아니야. 너를 돌보기 위해 목숨을 부지할 뿐이다. 하지만 네 진짜 엄마는 이미 죽었다, 얘야. 나는 네가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네 엄마는 죽었어, 아들아”

불공정한 망각은 우연히, 기간에 의해, 기억상실이나 죽음으로 인해 별다른 노력 없이 그냥 잊게 되는 것이다. 불공정한 망각의 징후는 동일한 사건이 반복되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폭력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가 그러한 폭력의 근원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쟁을 격어야 했던 세계인들은 불공정한 기억과 망각속에서 살아야 한다.

베트남 여행????? 통일 한반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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