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천년을 이어 왔을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인이 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청나라의 영향권에 있던 조선이 임진왜란 이후도 쇄국정책을 유지 하였으나 서양에서 도입한 조총을 활용해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정권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 정권은 쇄국정책을 유지 하면서도 부분적으로 서양과 교류를 하며 네델란드인들를 통하여 들어 오는 서양의 의학, 과학, 기술등 문물을 받아 드렸다. 특히 제3대 에도막부 도쿠가와 이에미쓰 시기 1636년 나가사키항구 앞에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인공섬이 데지마(出島)를 건설하고 본격적으로 서양의 문물을 수용하고 난학(蘭学)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난학의 발전과 에도막부의 문제점이 들어 나며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으며 시작된 에도막부는 제15대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1867년 11월 9일 메이지 천황에게 통치권을 반납하는 대정봉환(大政奉還)선언을 올린다. 난학을 배경으로 한 지식인들 주도로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이 시작되며 에도막부는 1871년 폐번치현(廢藩置縣)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일본열도는 이로서 천황제 군국주의 국가로 재탄생한다.

일본에서 쿠로후네 사건으로 불리는 미국의 매튜 페리 제독이 이끄는 미 해군 군함 4척이 1853년 7월 8일 옛지명 우라가(浦賀) 현재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입항했다. 1854년 2월 13일 다시 우라가에 다시 9척 함대를 이끌고 나타나서 통상을 요구 1854년 3월 31일 미일화친조약에 이어 1858년 7월 29일 에도막부 말기 정치적 혼란기 불평등조약인 미·일 수호 통상조약(日米修好通商条約)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서양에 개항한다. 이후 난학을 통해 서양의 외교관례등을 잘 알고 있던 지식인들의 반발로 기존조약을 폐기하고 1899년 7월 17일에 미·일 통상 항해조약을 다시 체결하게 된다.

이후 일본은 1876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고 자신들의 개항과정과 똑 같이 조선에 개항을 강요하고 결국 조선은 1876년 2월 27일 강화도조약(江華島條約)-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 이라는 불평등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책은 1875년 12월 25일부터 1876년 2월 5일까지 약 2개월간 신헌이 고종에게 대관(大官)으로 조약체결 조선의 대표로 임명받고 한양을 출발하여 일본 전권대신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와 강화도 옛지명 심(沁)도에서 조약의 체결까지 협상과정을 기록한 문서이다.

실학자 신헌(申櫶, 1810년~1884년)은 조선 말의 무신이자 외교관이다. 정약용의 영향을 받아 《민보집설》(民堡輯說) · 《융서촬요》 병서 저술, 김정희로부터 금석학, 시도, 서예등을 배워 예서(隸書)에 능했으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제작에 조력하였고 《유산필기》라는 역사지리서, 《농축회통》이라는 농서를 저술하였다

신헌은 1882년 5월 22일 제물포에서 미국의 슈펠트와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도 체결 체결했다.

일본은 임진왜란 이전부터 약 300년간 서양과 소통하며 준비하고 강화도조약 체결하고 치밀하게한반도 침략을 준비해 왔다. 기계화된 군사장비 뿐만 아니라 가장 핵심은 요시다 쇼인(吉田 松陰, 1830년 8월 4일 ~ 1859년 10월 27일)이 야마구치현 하기에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오가타 고안(緒方 洪庵 1810년 8월 13일~1863년 7월 25일)이 오사카에 데키주쿠(適塾) 처럼 지식인들이 사립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인재를 키워 외교적 역량을 키워온 것이다. 당시 그들이 키워낸 학생들이 메인지유신의 주역들이 되어 일본군국주의 핵심이 되었고 현재 아베 수상부터 일본 정치계, 정계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들이다.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1592년~ 1598년) 7년 동안의 기록을 정리하여 1604년 징비록(懲毖錄), 유학자 강황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의 포로가 되어서 1600년 귀환할 때 까지 3년을 포로생활을 기록한 1656년 간양록(看羊錄)을 후손들이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이책의 저자 신헌이 협상과정에 격은 수치스러운 상황을 빠짐없이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마지막으로 조약을 체결하고 떠나는 일본 전권대신 구로다 기요타카는 신헌을 무시하며 권총을 선물로 주고 갔다.

일본의 무력앞에 1876년 2월 27일 불평등한 강화도조약을 체결하고 146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나 한반도는 또 다시 큰 변화의 길목에 있다.

옛날 조상님들이 남기신 기록물을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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