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사는 유목생활이 떠 오른다. 우리나라 학교의 역사 시간에 배우는 정보도 그다지 많지 않고 몽골이 고려를 침략하자 1232년 강화도로 천도하여 1270년 개성으로 환도 할 때 까지 38년간 강화도가 한반도의 임시 수도였다는 정도를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몽골은 단순하게 목축을 사육하는 초원 유목민이 아니라 주변국가와 교역을 통하여 문물을 수입하는데 큰 노력을 한 국제무역 국가였다. 칭키스 칸이 동유럽까지 휘저으며 무시무시한 유럽정복으로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게된 계기도 카스피해의 동쪽을 점령하고 몽골의 무역을 방해하는 화레즘(호라즘) 샤 왕조와 분쟁에서 시작된 이슬람 국가들의 정복으로 시작되었다.

칭키스 칸의 제국을 확장하고 유지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사준사구(四駿四狗)로 불리는 핵심참모가 있었다. 내정과 전략을 담당한 사준에는 티라운, 보로클 , 보오르추, 무카리 정복 최전선 현장에서 전쟁을 수행한 사구 수부타이, 제베 , 쿠빌라이 , 젤메

칭키스 칸의 사냥개 처럼 사냥감 유럽을 사냥한 수부타이(수부케테이)는 사구중에서도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장수로 불리는 수부타이와 칭키스 칸의 인연은 수부타이의 대장장이 아버지 자르치우다이가 우연하게 만난 칭키스 칸의 아버지인 몽골을 일르킨 보르지긴 부족의 족장 예수게이의 무기를 수리하고 수부타이의 친형인 젤메를 막태어난 테무진의 노예로 받아 달라는 청원에서 시작한다.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예수게이에게 값비싼 귀한 담비가죽을 받치자 훗날 다시 찾아 오면 받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타타르족에게 예수게이가 독살 당하고 어린 테무진은 15년간 초원을 떠 도는 힘든 시기를 보낸다.

수부타이의 아버지가 예수게이가 독살 당했으나 그의 아들 테무진이 살아 있다는 것을 젤메에게 알리자 주저 없이 15년전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동생 수부타이를 데리고 테무진을 찾아가 함께 몽골 제국을 건설하며 평생 용맹한 칭키스 칸의 참모로 활동한다. 칭키스 칸은 젤메의 동생 수부타이의 뛰어난 자질을 발견하고 제베의 참모로 활동한다.
제베의 참모로 착실하게 전쟁의 기술을 배운 수부타이는 전쟁에서 동물적 감각의 지략과 전술로 유럽원정을 담당하며 65번의 총력전에서 승리했고 32개의 나라를 정복하거나 멸망시키는 전무후무한 몽골사에 다시 없는 업적을 남긴다.

수부타이는 칭기즈 칸을 도와 몽골제국을 일으키고 오고타이 칸, 귀위크 칸 3대 까지 섬기며 68세 까지 오랜 전쟁터를 누비다 돌아와 현역에서 은퇴후 73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약점이 없는 군인’ ‘신의와 불변의 장수’로 명성을 드높이고 초원의 강가에서 생을 마감한다.

“펠트천이 바람으로부터 칸을 보호하듯 제가 칸의 모든 적을 막겠나이다!”
“전쟁은 사자가 이끄는 당나귀 부대가 당나귀가 이끄는 사자 부대를 이긴다!”
참고: 오랑캐의 어원은 수부타이의 어머무시한 정복으로 그가 속한 “오랑카이 족”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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