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원사
저자 후쿠나가 하지메 |역자 신영전 |한울아카데미 | 2017.05.31 원제 日本病院史

전문적인 연구를 하지 않았으나 여행일을 하다 보니 자연 스럽게 일본은 이웃국가라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은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89년 정부가 우리국민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조치후 아직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산업, 교육제도, 선진기업연수등 연수시찰단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는 주요 통로가 대륙에서 개화기 이후 근대선진 문물을 태평양을 거처 일본을 통해 받아들였다. 특히 서양의 교육제도, 의료제도는 일본을 통해서 소개되어 발전하고 있다.
“일본 병원사”를 통하여 발견한 것은 일본이 서양의 병원제도를 도입 하면서 단순하게 의료제도를 받아 들인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서양식 학교교육제도의 기틀도 함께 도입했다는 것이다.

일본에 종두를 도입하고 공중위생을 분야를 개척한 에도 시대 후기의 난학자 오가타 고안(緒方 洪庵 1810년 8월 13일~1863년 7월 25일)은 의사로 1838년 서양의학, 언어를 가르치는 사립학원 란가쿠주쿠(蘭學塾) 오사카 가와라마찌(瓦町)에 열었다. 1845년 가쇼마치의 연립상가 건물로 이사하였으며 학원이름이 고안의 호 ˝데키테키사이(適々斎)”를 따라 데키주쿠(適塾)로 불린다. 고안의 호 ˝데키테키사이(適々斎)는 장자에 나오는 而不自適其適者也 “자신의 즐거움을 위하여는 즐길 수도 없는 자”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데키주쿠에서 숙식을 하는 학생들은 베게를 베고 편하게 자지 않고 항상 책상에 엎드려 잘 정도로 학업에 충실 했다고 한다.

1844년 부터 1868년 까지 기록한 데키주쿠 학생들의 성명록(姓名録)에는 636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으나 전국에서 몰려든 이곳 출신 수재들은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개화기 일본의 학문, 의학, 기술분야에서 활발하게 자리를 잡으며 일본 근대화의 뿌리가 된다.
이곳에서 3년 수학한 일본 엔화의 뒷면에 나오는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후쿠자와 유키치 (福沢諭吉)는 1856년 80명 원생의 9대 학생대표 였으며 1858년 일본 최고의 명문대학 게이오기주쿠 대학으로 발전한 난학숙(蘭學塾)을 설립한다.

오가타 고안은 의사의 자세로 “의사로서의 삶이란 타인을 위한 것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심할 것.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명리를 바라보지 않으며 오직 자신을 버리고 모든 것을 사람을 구하는 것에 다해야 한다. 병자에 대해서는 오직 병자만 봐야 한다. 귀전빈부(貴賎貧富)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일본 병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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