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붉은 별 (상)(하)
에드가 스노우, 안양노, 신홍범| 홍수원 역| 두레| 2000.04.01 |

역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인가? 아니면 후대 사람들의 기록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일까? 역사가 그 생명력을 가지고 끝없이 이어지기 위해서 아마도 역사를 이루어 놓은 그 시대 사람들의 시대정신이 얼마나 역사에 기록되어져 있는지에 따라서 그 생명력을 유지 할 수 있을 것 이다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중국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탄생시킨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을 보는 것을 필수적인 작업일것이다.

에드가 스노우(1905-1975)라는 미국인 청년에 의해 1938년 발표된 《중국의 붉은별( Red Star Over China)》이란 책은 현재 중국탄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활을 한 인물들과 시대의 상황을 가장 생생하게 묘사한 책으로 오늘의 중국 탄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마오쩌뚱(毛澤東)으로 부터 `영원한 중국인의 친구`로 명명된 에드가 스노우가 남긴 중국탄생의 기록서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한번쯤 들었을 대장정이라고 하는 대서천(大西遷:長征 The Long March)중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과 더불어 당시 대장정을 이끌던 중국탄생 주역들의 활동상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장정은 중국 공산당(당시 홍군)이 1934년 10월 16일 중국 남부 장시성 서금 소비에트(공산당 점령지역, 해방구)에서 출발하여 국민당군의 포위망을 뚫고 9600킬로미터의 거리를 걸어서 1935년 10월에 산시성 (섬서성) 예안에 도착하기 까지의 고난의 여정을 말한다. 출발할 때는 약8만명의 홍군등이 참여 하였으나 옌안에 도착시는 약7천 명뿐이었다고 한다.

이책은 1936년 대장정 후에 산시성에 있던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취재하여 기록한 책으로 이때 에드가 스노우는 당시 홍군최고의 지도자 모택동을 10여일간 인터뷰하여 오량평(吳亮平)이라는 통역을 통해 영문으로 옮겼고 홍군 지도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홍군을 이끌던 다양한 지도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활동과 개인사 그리고 장정과 관련한 다양한 사실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책은 당시 중국공산당을 최초로 서양에 소개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여행을 떠나려는 여행자라면 꼭 오늘날 중국의 탄생 이야기를 한번정도 읽고 간다면 좀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