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다이빙 포인트…세계 다이버들에게 언제나 인기

‘이집트’ 하면 보통 피라미드, 스핑크스, 사막 등 조금은 덥고 건조한 이미지나 역사적인 유물들로 가득 찬 곳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피라미드, 스핑크스, 아부 심벨 같은 거대한 유적이 많고, 드넓은 시와사막이 펼쳐져 있어 이집트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지역을 포함해 아름다운 바닷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여행자들은 얼마나 될까? 해가 뜨는 날이 적은 유럽에서는 황금빛 모래사장에서 태양을 맘껏 즐기며, 터키석 빛깔의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이집트를 많이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홍해의 매력에 빠져보자.

세계 다이버들이 꿈꾸는 바다 홍해 (Red Sea)

홍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수의 다이빙 포인트를 포함해 100개가 넘는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각국에서 모여 든 다이버들로 언제나 인기가 많다. 홍해의 바다 속에는 오색찬란한 산호초가 넓게 분포할 뿐만 아니라, 오랜 옛날에 침몰된 배의 장엄한 모습, 색색의 열대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렴하게 다이빙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

바다의 깊이나 환경에 따라 초보코스부터 숙련자코스까지 여러 단계의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이빙 센터는 주로 바닷가에 많이 위치하는데 다이빙 도구를 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전 다이빙 전에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그래도 다이빙에 자신이 없다면 5m이하의 낮은 바다에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체력이나 연령에 크게 상관없이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안전하게 바다 속 세상을 구경할 수 있어 좋다.

그 외에도 바닥이 투명한 보트를 타고 바다 속을 탐험하거나, 보트에 달린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등 홍해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홍해연안 주변에는 여러 휴양도시들이 발달해 있다. 이집트 제1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와 새롭게 뜨고 있는 휴양도시 후르가다가 대표적 휴양지이다. 각종 해양활동은 물론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리조트에서 최상의 휴식을 맛볼 수 있다.

이집트의 최고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

이집트인 누구나가 첫손가락으로 꼽는 최고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 이집트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그의 연인과 작년 연말휴가를 이곳에서 보냈을 정도다.
이곳의 도시를 보고 있자면 지금 이집트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이다. 시가지에는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시절의 흔적이 아직도 많아 남아 있고, 시가지에서 7km 북쪽으로 위치한 나아마 베이에는 고급 리조트, 쇼핑몰, 다이빙 센터가 줄줄이 들어서 있다.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해양활동뿐 아니라 낙타를 타고 사막투어를 하거나, 모세가 하나님에게 십계를 받았다고 하는 신성한 산 시나이산도 방문해 보면 좋다.
일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떠오르는 휴양지 후르가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후르가다의 최고의 장점은 바로 샤름 엘 셰이크 못지 않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자동차를 직접 몰고 와 장기체류를 하고 가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최근까지만 해도 평범한 어촌이었던 후르가다는 리조트와 다이빙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이 모여드는 관광도시로 급격하게 변모하였다. 후르가다는 북쪽의 시가지 다하르(Dahar), 샤름 엘 셰이크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중간지역 시가라(Sigala), 그리고 공항이 위치한 남쪽의 광대한 리조트 지역 뉴 후르가다(New Hurghada)로 나뉜다.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붐비는 퍼블릭 비치도 있으며, 호텔 직영의 프라이빗 비치에서 느긋한 휴가를 보낼 수도 있다.

안영주 이집트정부관관청 한국홍보사무소장 egyptouris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