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는 골프 역사 자랑…홍해 바라보며 하는 라운딩 ‘짜릿’

이집트의 이미지는 7000년의 오랜 역사와 드넓은 사막으로 대표된다. 실제로 국토의 90% 이상이 사막이어서 어디를 가나 드넓은 사막지역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한 땅에서 넓고 푸른 잔디를 만난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의 통치하에 있을 때 일찍이 이집트에 골프가 전해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골프장만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유적, 광활한 사막, 아름다운 바닷가 등 천연의 자원을 이용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적인 골프장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각 골프장에서는 프로골퍼 지도자들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마음 놓고 골프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또 이집트는 연중 따뜻한 날들이 계속되어, 부상위험이 적으며 겨울에도 운동을 쉬지 않고 일 년 내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장만 3곳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주변에는 100년의 역사가 넘는 두 개의 골프코스와 1997년에 오픈한 새로운 다섯 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랜 역사와 피라미드라는 멋진 배경을 가진 메나 하우스 오베로이(Mena House Oberoi) 골프코스가 대표적이다.

손에 닿을 것 같은 피라미드를 향해 힘껏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나면 정말 속이 후련해 질 정도로 시원하다. 18세기에 문을 연 메나 하우스 오베로이 골프코스는 18홀, 파 68의 골프코스는 메나 하우스 오베로이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2분 거리에 있어 편하고, 테니스코트, 수영장, 승마 등 다른 운동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승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타고 피라미드까지 나가 보는 것도 좋다.

반면 현대적이고 세련된 골프장으로 단연 손에 꼽히는 곳이 카타메야 하이츠(Katameya Heights) 골프코스다. 카이로의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피라미드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997년 1월 이집트 내에서의 진정한 첫 챔피언십 골프코스로 문을 열었다. 18홀 72파의 챔피언 골프코스에 현재는 9홀 35파의 코스를 증설해 27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주니어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어린 골퍼들도 그들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다.

그 외에도 카이로 도심에 위치한 이집트 최고(最古)의 골프코스인 게지라(Geziar) 스포팅 클럽, 미국의 유명 골프코스 디자이너 칼 리튼이 디자인한 드림랜드(Dreamland) 골프코스 등 좋은 골프코스가 많다.

넓은 홍해를 바라보며 하는 라운딩 ‘제 맛’

홍해연안의 아름다운 바닷가에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고 그 중에는 멋진 골프코스를 가진 곳들도 많다. 특히 소마 베이의 캐스캐이드(Cascades at Soma Bay) 골프코스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Big3로 꼽히는 전설적인 골프선수 게리 플레이어가 디자인 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골프저널이 뽑은 세계 5대 골프코스로 소개될 만큼 멋진 풍경과 도전적인 코스가 특징이다.

그리고 시나이 반도 남단에 위치한 이집트 최대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에 위치한 무븐픽 졸리 빌(Movenpick Jolie Ville)은 뒤로는 광활한 사막과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신성한 시나이 산이 지키고 있고 앞으로는 드넓은 홍해가 자리 잡고 있어 최고의 경관을 선물한다. 눈앞에는 야자수와 터키석 빛깔의 바닷가가 펼쳐져 있어 남국의 섬에 온 듯 하고, 뒤를 보면 펼쳐지는 끝없는 사막지대에서는 사막모험을 온 듯한 느낌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휴양도시 엘 군나(El Gouna)에는 슈타인버그(Steigenberger) 골프 리조트가 많은 골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일 년 내내 쾌청한 날씨를 자랑하는 이 지역에서는 뒤에는 산과 앞에는 넓은 바다가 있는 좋은 자연 환경과 더불어, 초급자부터 프로까지 모든 레벨을 고려해 다양하게 꾸며진 골프코스가 특징이다.

그 밖에도 많은 유적이 남아있는 역사의 도시 룩소르(Luxor)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도 유적과 함께하는 골프코스와 100년이 넘은 골프코스를 즐길 수 있다.

안영주 이집트정부관관청 한국홍보사무소장 egyptouris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