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관심 있으십니까? 지하철을 타기위해 가는 바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소리이다. 또 가끔 시내에서 앞뒤에 “불신지옥 예수천국” 외치는 소리, 검은 명찰을 한 외국인들이 소개하는 색다른 종교 이야기, 커다란 스텐드에 종교서적을 꽂아 놓고 단정한 차림을 한 신도들이 옆에 서서 친절하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종교서적을 전달하는등 시내 곳곳에서 만나는 종교와 관련된 풍경들이다. 이렇게 많은 우리나라 종교관련 풍경들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종교중 이슬람교가 있다. 이슬람교는 불교, 기독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로 손 꼽힐 정도로 종교인수가 많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종교이다. 매일 뉴스시간에 나오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테러와 전쟁터 관련 뉴스에 이슬람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아마도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이슬람교는 조금은 무서운 종교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을 듯하다. 뉴스에서 접하는 소식이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 뿐이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 마음속에 이슬람문화에 대한 편견만 쌓여가고 있다.

  
   
과연 이스람문화가 뉴스에 나오는 것 처럼 무섭고 후진적인 문화인가?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이상하게도 인류문명의 발상지와 위대한 인류문명의 유산들이 지금 이슬람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산재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슬람문화와 관련하여 아는 것이 너무 없기에 두렵고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슬람문화와 한반도의 교류는 우리가 아는 것 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라 헌강왕시기(897년) 망해사 창건과 관련하여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랑망해사 속의 처용은 많은 학자들이 무슬림으로 추측된다고 말하고 있으며고려사속 현종시기의 기록 고려사5권(高麗史5卷)에는 그달 대식국(아랍국)에서 열라자등 1백명이 방문하여 특산물을 냈다.(是月 大食國 悅羅慈等 一百人來 獻方物) 대식국은 서역에 있다.(大食國在西域)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개성에는 수백명의 아랍인들이 머물러 교역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부르는 “KOREA”의 어원 또한 아랍을 통하여 서방에 전달된 고려의 이름에서 유래 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이처럼 우리와 이스람문화권의 교류의 역사는 깊다.
   
  
이스탄불에 있는 술탄 아흐트 모스크(Sultan Ahmet Camii) 일명 블루모스크는 현존하는 이슬람교의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사원)이다. 화려한 오스만제국의 건축기술을 자랑하는 사원은 14세에 제국의 제14대 술탄에 오른 아흐메트 1세가 19세 때 1609년 착공하여 7년 5개월의 공사 끝에 1616년에 완공하였다. 영어로 블루모스크로 불리는 이유는 내부 장식으로 쓰인 2만 1,000개 이즈닉(Iznik )의 아름다운 푸른색 타일을 상징적으로 서양인들이 부르며 붙여진 이름이다. 사원은 2,645평방 미터 건물 중앙 지름 23.5m 높이 43m 거대한 중앙 돔을 “코끼리 발로” 불리는 네 개의 지름 5m기둥이 떠 받치는 네 개의 작은 돔이 받치고 있다. 사원안은 스테인글라스로 장식한 260개의 창문을 통하여 아름다운 지중해 해빛이 들어오며 최대 10,000명의 신자들이 동시에 예배 드릴수 있다. 처음 건설당시 주변에 신학교, 목욕탕, 시장, 병원 등을 포함하던 복합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사원만 남아있다.
   
우리나라에 이슬람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때는 한국전쟁에 터키군이 참전 하면서 시작되었고 가장큰 이슬람 모스크가 오일쇼크가 심하던 1975년 정부에서 땅을 내 놓고 터키,사우디아라비아등의 지원으로 이태원에 세워졌다.

이슬람교의 유래는 지금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메카에서 무함마드(마호메트)가 570년경 출생 하며 시작한다.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 어렵게 삼촌손에 키워진 무람마드는 당시 메카에서 상당한 재력의 무역상을 하던 재력가 미망인 하디자 라는 여인에게 고용되어 능력을 인정받고 40세의 하디자와 많은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25세에 결혼을 통하여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한다. 무함마드는 당시 무역을 하며 시리아등 인근 지역을 방문 하였고 무역 중심지였던 메카에서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부와 명성을 쌓아 갔다. 610년 40세 무함마드가 히라산 동굴에서 명상수련중 ˝무함마드여, 그대는 알라의 사도이다˝는 계시를 받고 본격적으로 이스람교를 전파한다. 이후 23년간 무함마드가 받은 신의 계시를 정리해 놓은 이슬람 성전이 “쿠란”이며 이교도들의 박해를 피해 메디나에 도착한 622년 9월 20일을 이슬람교의 탄생일 “헤지라”로 삶고 있다.



이슬람에는 다섯 기둥으로 불리는 중요한 일상 행동 지침이 있다.
제1 기둥: 신앙고백 “샤하다”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이다˝
제2 기둥: 기도 “살라트” 하루 다섯 차례 (1) 새벽 이후 해뜨기 전 (2) 낮 정오후 해지기전 중간시간 (3) 오후 낮예배후 해지기전 (4)일몰 직후 저녁놀이 끝나기전 (5) 야간 저녁놀이 진후 새벽이 오기전
제3 기둥: 자선”자카트” 무슬림들은 자산의 2.5%, 교역품의 2.5%, 농업 생산의 5-10%정도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
제4 기둥: 단식”사움” 라마단(이슬람력 9월)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및 음료의 섭취와 어떠한 성행위도 금지
제5 기둥: 메카 순례”하즈” 이슬람력 12월(둘 힛자)에 이루어지며,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슬림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한 번은 참석

이슬람교 “쿠란”을 암송할 때는 무조건 아랍어만 사용하며 ˝이슬람˝이란 뜻은 ˝복종 • 순종˝이란 아랍어로 “알라”는 ‘하느님’, ‘신’이라는 뜻이다. 한 때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문화를 자랑하던 지역들이 지금은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한 것일까?

우리나라를 뜻하는 “KOREA”가 이슬람을 통하여 서양에 소개되기 시작한 고려시기 귀화한 외국인이 17만명에 이르렀고 지금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50만을 넘는다. 그리고 지금 전세계인들이 한류라고 하여 한국문화를 즐기는 유행이 일어 나고 있다. 다양한 문화와 소통 한 국가는 발전을 하였으나 편협한 사상과 종교가 지배하던 국가들은 멸망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

패키지여행은 시간이 없어 불가능 하겠지만 짧은 순간 이라도 이스탄불 블루모스크에서는 잠시 앉아 이슬람문화를 좀더 가깝게 느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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